유동인구 늘어나며 개발사업 활기…역광장도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 열차 이용객도 1년새 16% 증가…대구신세계백화점 방문객 북적
새 고가교와 광장이 들어선 동대구역 일대. 개소 1년을 맞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대구신세계백화점(오른쪽 건물)과 함께 주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크게 넓어진 역 광장에 볼거리도 많아졌습니다.”
대구 동구에 사는 박지영 씨(40·여)는 지난 주말 가족여행을 떠나며 동대구역을 찾았다. 박 씨는 “대구의 ‘얼굴’이라고 하기에는 동대구역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달라졌다. 밝고 생동감 넘치는 대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문을 연 지 1년을 맞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주변 시설과 환경을 새롭게 바꿔가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주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열차 이용객도 늘고 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승객은 207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6만4000명보다 16.3% 증가했다. 도시철도 이용객도 늘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1호선 동대구역을 이용한 사람은 연인원 1238만69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7만9692명보다 41% 늘었다.
주변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호선 동대구역과 신천역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 2곳이 분양에 나서는 등 신규 개발사업도 활발하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선 대구신세계백화점 누적 방문객은 3300만 명을 넘어섰다. 절반 이상인 56.3%가 대구 밖에서 찾아왔다. 포항 구미 등 경북 20.6%,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13.2%, 부산 경남 8.3% 등이다. 개점 1년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백화점 측은 열차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가 자리 잡은 데다 색다른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덕분으로 풀이했다. 9층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에는 올해 1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트램펄린 놀이터에도 15만 명 넘게 찾았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31일까지 전시 공연을 비롯해 1주년 기념행사를 다양하게 연다. 25일까지 할인 및 사은 행사도 많다. 장재영 사장은 “환승센터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문화 콘텐츠와 매장 구성을 통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발전과 시민 생활 편의를 이끄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