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집단 사망한 사고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엊그제 밤, 이제 막 태어난 새 생명들이 부모의 품에 제대로 안겨보기도 전에 숨지는, 발생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희생된 아이의 부모님들께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보건당국에서는 감염병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며, 신생아 혈액에서 세균검출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히며 “보건당국과 경찰에서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규명을 신속해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민간병원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정부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와 경찰의 수사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관계기관에서는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시행하는 한편,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도 마련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목동병원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5시40분께부터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게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오후 9시32분부터 1시간21분 사이 4명이 차례로 숨졌다.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됐으며, 최종 부검 결과는 1개월가량 지나야 나올 전망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