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놀부자동차는 국산, 수입차 정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업체다. 이 회사는 실내 및 외장 관리서부터 소모품 교체, 엔진이나 미션 수리 등 차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놀부자동차 설립은 지난 2007년이다. 창업 당시 황승운 대표는 20대 후반에 불과했다. 자동차 정비를 배운지 2년 만에 단독 사업장을 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당시에는 수입자동차 점유율이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수입차 정비라는 남들이 하지 않은 사업이라는 매력과 분명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투지와 끈기를 바탕으로 오직 살아남을 각오로 경주했다는 게 그의 회상이다. 그는 “이른 나이에 결혼도 했고, 인생 승부수를 던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전세금을 빼 월세로 돌리고, 그 자금을 지금의 놀부자동차에 전부 투자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수입차 수리 단가를 올리기도 했던 것이 다반사였다. 황 대표는 이 같은 관행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핵심 가치를 두었다. 현재 놀부자동차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서비스는 차량 대수 및 사용연수 증가로 급성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공인정비소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일정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로 여겨진다.
특히 놀부자동차는 고객 무료 대차 서비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정비 접수 시 고객의 위치와 원하는 날짜는 물론 서비스 내용, 서비스 센터의 수용가능 물량 등도 고려해 최단시간에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용인 지역 내 리딩업체로 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황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승부사적 근성이다. 경쟁업체들과의 벽을 실감하는 동시에 극복을 해야 한다는 도전자세가 지금도 그를 채찍질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놀부자동차는 1~3호점을 운영하고 있고 약 20~3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황 대표는 “직원들의 헌신이 선순환이 돼 지금의 놀부자동차를 만들어준 만큼 회사는 직원들에게 좋은 인생의 동반자라는 안정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놀부자동차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단골고객 확보로 쉴 틈 없이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 점검이나 수리 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및 타이밍벨트 등의 교체는 매 달 스케줄이 꽉차 있을 정도다. 황 대표는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정해진 정비 외에 추가로 서비스를 해주고 있어 호흥이 좋다”며 “이를테면 판금도장 한 쪽이 의뢰가 들어왔다면 비용과 인력이 들지만 사소한 부분은 함께 케어가 들어간다”고 했다. 국내 일부 정비소 과잉정비 등의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은 공임비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믿고 점검할 수 있는 자동차 수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각오가 깔려 있다.
현재 놀부자동차는 수원 및 용인 지역 정비소와 협력하며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황 대표는 이상적인 정비소의 모습을 직접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