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중 귀국 이틀만에 폭격기-전투기 등 3시간 30분 비행 성주 사드기지 겨냥했을 가능성… 공군, 전투기 10여대 대응 출격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중국 공군의 H-6K 전략폭격기 2대와 J-11 전투기 2대가 제주도 남쪽 이어도 서남방 상공에서 KADIZ로 진입했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에 TU-154 정찰기 1대도 같은 경로로 침범했다. 침범 공역은 한중일 3국 방공식별구역의 중첩 구역이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10여 대를 긴급 출격시켜 중국 군용기들이 KADIZ를 빠져나갈 때까지 감시 비행을 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거쳐 오후 1시 40분경 이어도 서쪽 인근 KADIZ를 이탈해 되돌아갔다고 군은 전했다.
H-6K 폭격기는 중국군의 대표적인 원거리 타격 전력이다. 괌 기지와 일본 등 서태평양의 수상·지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최대 사거리 3000km)을 탑재하고 있다. 성주의 사드 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통상적 훈련으로는 보기 힘든 대목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