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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2년째… 1~11월 對中 무역액 2175억 달러에 그쳐

입력 | 2017-12-20 03:00:00

사드보복 여파 발효전보다 소폭 증가




20일로 발효 2년째를 맞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3억 명의 거대 시장인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내수시장 침체와 사드 보복이 악재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양국 무역액은 2175억 달러(약 237조 원)였다. 한국 전체 무역액의 22.7%를 차지한다. 수출 1283억 달러(약 140조 원), 수입 892억 달러(약 97조 원)로 391억 달러(약 43조 원) 흑자를 봤다. 흑자 규모는 FTA 발효 이전인 2014년 같은 기간(506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것에 비해 중국 수출액 증가율이 이보다 낮은 14.1%로 나타나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올해 9.8%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10.9%)이나 지난해(10.4%)와 비교하면 떨어졌다.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는 올해 3분기(7∼9월)까지 6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4% 급감했다. 한국의 중국 투자 역시 같은 기간에 비해 20.2% 감소했다. 한중 FTA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려면 사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해빙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