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섭 청장 ‘고객중심 조달행정’ 발표
박춘섭 조달청장이 19일 혁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조달행정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달제도 개선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마련되고 인공지능 상담사도 선보인다. 조달청 제공
박춘섭 조달청장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객중심 조달행정 발전방안’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통(通)’도 선보인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조달제도 개선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토론하는 쌍방향 소통 창구다. 제안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민원 중심으로 운영하던 국민신문고나 국민제안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조달청은 조달통에서 접수한 내용을 일정 기간마다 분석해 정책 수립과 운영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고객의 불필요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계약 모든 단계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e-발주지원시스템’을 개방한다. 대부분의 조달서류는 온라인에서만 오가는 것으로 바뀐다.
나라장터 운영은 근본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된다. 클라우드는 모든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시스템과 연계 및 활용이 쉬워진다. 웹 서비스 기반이라 관련 인프라 도입이 어려운 국가에 나라장터 수출도 가능해진다.
공공조달 계약이행 확인시스템을 발전시켜 가격 부풀리기와 인증정보 위조·변조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5억 원 이상의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 경쟁은 전체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을 확대하는 공개 제안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사용된 물품의 예약 판매제를 시행하고 고가물품 공동활용 플랫폼을 구축해 물품관리 종합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부 물품의 공동 활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