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교육 대상자의 71% 일반학교 다녀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8만9353명)의 71%는 일반학교에 다닌다. 특수학교가 부족한 탓이 크지만 비장애인 학생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성장하기를 바라는 장애 학생 부모들이 많아서다. 그러나 통합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 학생들은 수업에서 소외돼 왔다. 국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은 특수학급에서 따로 듣거나, 수업을 방해할까봐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통합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통합교육 지원 교사를 늘리고, 장애 학생이 편성된 학급의 정원을 1∼3명 줄여 수업 진행이 원활하도록 한다. 또 장애 특성에 맞는 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 유형별 거점지원센터를 현행 42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한다.
비장애 학생의 부모는 장애 학생의 행동으로 진도가 늦어지고, 심화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질까봐 걱정하는 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의사, 치료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수업도우미’ 전담팀을 2022년까지 50개 운영한다. 학습을 방해하는 행동에 대한 기능을 평가하고, 담당교사 및 부모에게 적절한 대처 및 행동 중재 방법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한다.
학습뿐 아니라 체육과 예술 통합교육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 학교마다 장애 학생이 예술적 재능을 키우도록 한 1인 1기(技)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체험 활동 및 예술 동아리를 육성한다.
또 장애·비장애인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 프로그램 및 스포츠클럽 운영을 확대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통합스포츠는 ‘스페셜 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이미 국제적인 운동으로 성장했다. 장애·비장애 학생이 한 팀을 이뤄 훈련 또는 경기를 진행하는 통합볼링 통합축구 통합농구 등 35개 종목이 있다.
○ 특수학교 양적 확대도 추진
지역 주민의 반발로 특수학교 신설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학교에 도서관 체육관 공연장 등 주민 이용 공간을 포함하는 복합공간으로 짓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학교 신설비 교부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대학 부속 특수학교, 병원 내 특수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특수학교도 설립한다. 또 전국 17개 시도에 최소 1곳 이상 통합유치원을 세운다. 현재는 전국에서 2002년 문을 연 인천 자유유치원 1곳뿐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