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MG초록별/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
영화 '꽃손'이 새로운 시각으로 이별을 풀어낼 예정이다.
'꽃손'은 중국에서 한국인 할머니에게 홀로 키워진 중국인 주인공 진다(김이안)가 중국에서 쓸쓸히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해를 뿌리기 위해 그녀의 고향인 남해로 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진다와 함께 사는 옥단(손숙), 양로원에서 만나는 황진(전무송), 병구(한인수), 말분(이주실), 금자(이용녀), 광숙(박혜진), 정신(손영순) 등 정을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이들은 우연적이면서 필연적인 만남과 이별, 또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과정 속에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주는 '꽃손'이 된다.
진정으로 사랑해 이별이 슬프지 않고 함께한 시간이 값지기 때문에 이별을 보듬을 수 있게 되는 진다와 노인들. 국적은 물론 성별, 나이도 다른 이들이 서로 느끼고 나누는 정의 온기는 관객들에게까지 전해질 것을 예고하며, 이는 '꽃손'의 부제가 '애이불비(사랑함으로 슬퍼도 슬프지 아니하다)'인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제작사 CMG초록별/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태연, PD 이은임) 측은 "이 영화 속의 촬영지인 남해 홍현마을은 약 2개월 반의 촬영 로케이션 헌팅을 통하여 남해 바닷가 10여 개의 마을을 모두 돌아보고 수천 장의 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회의를 거듭한 결과 영화 촬영지로 최종 낙점됐다"며 "홍현마을의 청량하고 아름다운 풍경, 가을의 청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 '꽃손' 권순중 감독은 "우리나라의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달하고 우리 개개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꽃손'을 기억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꽃손'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 장르와는 차별된 휴먼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삶을 이해하게 되는 영화 '꽃손'은 2018년 베니스, 하노이, 칸, 베를린, 상해, 하와이, 모스크바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