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K-뷰티. 사진은 서울 홍대 왓슨스 매장.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세계인이 사용하는 검색 엔진 구글에서 ‘K-beauty’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얼마나 주목받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 마스크 팩 같다(like Korean facial cosmetic masks)’는 말이 인기 상품을 일컫는 관용구처럼 쓰이는가 하면 영국 일간지 ‘더 인디펜던트’는 ‘쿠션팩트에서 BB크림 및 시트 마스크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에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 한국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뷰티 기업의 기획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도에서는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뷰티 제품 사용 후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산업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K-뷰티가 사랑받으면서 올해 화장품 무역수지가 사상 최초로 30억 달러 흑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에서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미국·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된 덕분이다. 이러한 K-뷰티의 선전의 바탕에는 지속적인 연구 및 투자를 통해 좋은 원료와 제품을 생산해내고, 화장품 용기부터 제형, 생산설비를 지원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다.
하이드로겔 아이패치, 마스크 팩 등을 생산하는 ㈜뷰티화장품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피부친화력, 전문성 및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디엠에스인터내셔날은 한국 메디컬 스킨케어 시장을 선도해 왔다. 네트코스도 자연 친화적인 성분을 바탕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 ‘로하시스’를 통해 일본, 홍콩, 중국, 태국, 미국 등지로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다미화학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라비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원료를 전 세계 20개 메이저 회사에 공급하며 한국 화장품 산업의 우수성을 입증해내고 있다.
“새로운 뷰티 트렌드는 한국에서 시작된다”
cGMP 인증 공장 건설 경험이 풍부한 ㈜현승건설과 독보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생산설비 제조 회사 ㈜효진기공은 화장품 회사들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는데 있어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위뷰티는 골근테라피를 통해 성형을 하지 않고도 미인으로 거듭나는 법을 전파하며 차세대 K-뷰티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름다움의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열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 기업이야말로 세계로 가는 K-뷰티의 진짜 주인공이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