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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뷰티 이끈 우수기업/㈜효진기공]세계로 뻗어나가는 K-뷰티 산업의 일등공신

입력 | 2017-12-22 03:00:00


샤프트코어형 온도센서가 부착된 플루이드 필터 탱크.


(주)효진기공 송진욱 대표

올해 해외 시장에서 K-뷰티가 보여준 저력은 대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39억845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억3109만 달러)보다 16.1% 증가했다. 올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사상 최초로 30억 달러 흑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K-뷰티의 견인차 역할을 한 화장품 원료와 용기, 부자재 산업도 덩달아 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뛰어난 품질의 제품 생산과 직결되는 생산설비 업체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품질, 기술력, 서비스 삼박자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효진기공(이하 효진기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효진기공은 송진욱 대표가 10여 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한 이화학기계 전문 제작업체다. 1966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시장 트렌드 변화를 발 빠르게 감지해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사용이 용이하고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이화학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국내 화장품이 세계 곳곳에서 위용을 떨치는 데 기여한 숨은 공신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효진기공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탄생한 ‘호모믹서’는 베어링과 실(Seal)의 마모를 늦춰 타사 제품에 비해 3년가량 긴 수명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유압실린더 방식과 샤프트 실링 방식 중 립 실(Lip Seal)과 미케니컬 실(Mechani-cal Seal)을 이용한 이중실링, 세라믹코팅 샤프트, 샤프트코어 온도 센서 역시 남다른 기술을 인정받았다.

송 대표가 기술력 외에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신속한 A/S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신뢰 경영이다. 그는 “기계 설비는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품 생산의 첫 단계이자, 최종 단계다. 우리는 고객사의 문의에 즉각 응대하는 동시에 기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단 시간 내에 A/S하는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A/S 전용 콜라인(1577-5207)을 운영한다. 이것이 효진기공을 성장케 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생산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계 시설이라는 점에 주목, 이를 직접 사용하는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해 보다 뛰어난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효진기공은 화장품 기업(한국콜마·참존·제닉·에이블씨앤씨·라미화장품)을 비롯해 화학 기업(SK케미칼·애경화학·LG생명과학·삼성SDI), 제약사(동성제약·부광약품·동국제약·보령제약), 식품(농심·CJ푸드빌·오뚜기·면사랑·움트리·동성식품) 등 5백여 곳의 제조업체와 연구기관에 제품을 납품하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서구 검단지역에 새 둥지를 틀고 글로벌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2016년 5월 25일 착공을 시작해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지난 6월 21일 지상 3층 규모의 신사옥 겸 새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면적 2842.10㎡에 연면적 2555㎡ 로 동종업계에 최대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송 대표는 “다양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세계적인 업체와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인도, 유럽을 시작으로 향후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걸맞은 기술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효진기공은 회사 준공식 이벤트 행사의 일환으로 인천 서구청에 사랑의 쌀 700kg을 기탁했다. 후원한 쌀은 기탁한 회사가 소재한 검단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 강범석 구청장은 “경기가 어려운 때에도 불구하고 선뜻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준 효진기공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효진기공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정신을 실천해갈 예정이다.

안미은 기자 labri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