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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책꽂이 첫칸]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입력
|
2017-12-23 03:00:00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비룡소·2002년
아이들이 커가면서 필요 없어진 책들을 버리다가 우연히 읽었다. 이만큼 놀랍게 마음을 뒤흔든 책이 얼마만인지. 저자가 건네는 질문은 간명하다. ‘거짓말이란 무엇인가?’ 어린시절의 어떤 거짓말은 마치 가난처럼 흔적을 남긴다. 성인 독자는 잊고 있던 일을 새삼 떠올리게 될 수 있다. 어쩌면 처음으로 어떤 흔적을 알아보고 삶을 되짚을지도 모른다.
―김영준 열린책들 문학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