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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술 네 차례 이겨낸 쇼트트랙 괴물… 외로움도 이겨 金따면 밥 한번 쏩니다”

입력 | 2017-12-25 03:00:00

[평창올림픽 D-46/당신의 땀 응원합니다]<1> 이승엽이 대구 출신 임효준에게




《 평창 올림픽에서 태극기는 힘차게 휘날리고, 선수들은 끝까지 땀 흘릴 것이다. 국민들의 ‘하나 된 열정’이 그들을 응원한다. 각계 인사들의 일대일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채널A에서 응원 영상을 볼 수 있다. 》
 

국민타자 이승엽이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응원메시지를 들고 자신을 우상으로 꼽은 쇼트트랙 임효준의 평창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제가 밥 한번 쏘겠습니다.(웃음)”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41)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1·한국체대·사진)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4월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임효준은 아직 낯선 이름. 하지만 빙상계에선 남자 쇼트트랙의 ‘스타 플레이어’ 계보를 이을 선수로 평가된다. 정강이, 발목, 허리 부상으로 인한 4차례 대수술을 이겨냈다. 임효준은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와 100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대구 출신인 임효준은 대구 연고의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이승엽의 열렬한 팬이었다. “(임효준이) 여러 번 큰 수술을 이겨내고 ‘빙상계 괴물’로 거듭났다고 해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임효준을 위해서라도 한국 쇼트트랙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8회에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진을 겪던 이승엽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 경험 때문이었을까. 이승엽은 “올림픽처럼 큰 무대에 서면 문득, 한없이 외로워지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그때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세요.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코치와 동료, ‘목 터져라’ 응원하는 국민들이 보일 겁니다. 그렇게 외로움을 떨쳐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임효준은 “우상이었던 이승엽 선배님께 응원을 받으니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선배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올림픽이나 한국시리즈에서처럼 큰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강인함을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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