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가 파죽지세의 흥행 속에 상영 엿새 만인 25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뭉클한 가족 이야기가 흥행의 비결로 꼽힌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현란한 CG·감동…연휴 관객 폭풍흡입
눈물 섞인 가족 이야기가 현란한 판타지와 어우러진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 제대로 터졌다. 연말 화제작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개봉 엿새 만인 25일 누적관객 400만 명을 넘어섰다. 상영관에서도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
하정우와 차태현이 주연한 ‘신과함께’(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는 24일 하루에만 126만56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날 좌석점유율은 무려 80%에 달했다. 25일 오후 3시 현재 예매율 역시 61.3%. 연말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린 것은 물론 극장으로 관객을 대거 유입시키는 결정적인 작품이 되고 있다.
영화 ‘신과함께’의 한 장면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물론 이를 두고 일부에선 한국영화 대작에 자주 등장하는 ‘신파코드’라는 지적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도 꺼낸다. 하지만 관객을 눈물짓게 하는 신파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보편적인 취향에 적중, 흥행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관객의 반응은 주연배우들이 가진 확신과도 통한다. 하정우는 “저승 세계를 다룬 판타지이지만, 장르를 떠나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감성을 담은 이야기가 더 큰 힘을 가진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완성도를 자랑하는 컴퓨터그래픽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로 높인다. 관객에 이질감 없는 가상의 세계를 선사하면서 한국영화의 탁월한 기술력을 확인할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2부작으로 제작된 ‘신과함께’는 내년 여름 2편을 개봉한다. 1편에선 차태현이 7개의 저승 지옥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2편에선 그의 동생 역의 김동욱이 같은 코스를 밟는다. 동시에 저승 차사로 출연한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에 얽힌 과거 사연과 새로운 인물 마동석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