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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움왕 포항 손준호, 사실상 전북행 확정

입력 | 2017-12-26 05:45:00

K리그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전북이 침묵을 깨고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17시즌 클래식 도움왕에 빛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타깃으로 삼고 물밑 조율에 들어갔다. 스포츠동아DB


“양 구단-선수 합의…최종조율만 남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큰 손’ 전북 현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어 영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급 미드필더 손준호(25·포항 스틸러스)가 주인공이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25일 “전북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할 계획이다. 양 구단과 선수가 큰 틀에서 이적을 결정했고, 현재 최종조율 단계에 있다. 조만간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준호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오랫동안 공들인 미드필더다. 몇년 전부터 손준호의 능력을 탐내왔고, 2018시즌을 앞두고 어렵게 기회가 닿았다.

포항 제철중·고∼영남대를 거친 손준호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99경기에서 14골·2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특히 어시스트 능력이 일취월장, 무려 14개의 도움(4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도움왕에 등극했다.

전북과의 인연도 깊다. 그의 프로 출발을 알린 경기가 바로 전북 원정이었다. 2014년 3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다.

최근까지 겨울 선수이적시장에서 전북의 행보는 조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출전해 한국 U-20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한 특급 골키퍼(GK) 송범근(20)을 이달 초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조용하지만 발 빠르게 움직였다. 중원 보강에 목표를 둔 알짜배기 영입을 위해 레이더망을 풀가동해왔다. 손준호의 영입은 첫 걸음일 뿐이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진용이 크게 바뀐다. 로페즈(브라질)만 잔류한다. 중동·중국 무대를 누빈 외국인선수의 입단이 유력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염두에 둔 아시아쿼터도 후보 리스트를 검토 중이다. 이밖에 이름값이 있는 토종 선수들과의 접촉도 한창이다.

국가대표‘다용도 수비수’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베테랑 공격수 황일수(옌볜 푸더)까지 영입을 확정한 울산 현대가 주도하고 있는 연말 이적시장이 전북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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