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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자격’ 러 선수들, 어떤 유니폼 입나

입력 | 2017-12-26 03:00:00

IOC, 국기 등 금지한 규정 공개




평창 겨울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될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선수(OAR)’는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앞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지난달 말 모스크바에서 회색 바탕에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흰색, 파란색, 빨간색)이 확연히 드러나는 유니폼을 공개했다. 하지만 6일 러시아는 국가적 도핑 스캔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전면 출전 금지를 당하면서 미리 공개했던 유니폼은 곧바로 폐기될 운명을 맞이했다.

최근 IOC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OAR의 유니폼 및 액세서리 규정에 따르면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의 국기나 문화를 상징하는 어떠한 글자나 문양도 사용할 수 없다. 색깔 사용도 두 개 이하로 제한된다.

러시아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러시아의 국장(國章)인 쌍두독수리 문양 대신 오륜 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영어로 표기될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사진)’에서 러시아 글자만 도드라져도 안 된다. 다른 글자의 색깔이나 폰트 크기 등을 맞춰서 구성해야 하고, 러시아 글자는 심지어 거꾸로 표기되도록 못 박았다.

단 이 규정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동일한 디자인의 단체복을 입을 수 있는 재량권은 러시아 각 스포츠 단체에 부여했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 자국의 대표성과 규정 사이에서 어떠한 유니폼 디자인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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