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 초청 간담회 참석 안철수-유승민 “통합으로 새 정치” 한목소리 국민의당, 30일까지 통합 찬반 투표… 법원, 투표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박지원 “법적효력 없다는 것 확인”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에게 유승민 대표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고 있다.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안 대표는 통합 이후의 지도체제에 대해 공동대표 혹은 합의 추대 방식을 언급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시작된 국민의당 전당원투표는 오후 10시 기준 총 3만7157명(투표율 14.53%)이 참여했다. 전체 선거인단은 26만437명(케이보팅 25만5786명)이다. 투표는 28일까지 케이보팅으로, 29∼30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된다.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으로 젊은 정당을 이뤄 정치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나란히 참석했다. 유 대표는 “통합에 대한 안 대표의 열정과 의지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저 역시 통합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가 최소투표율(의결정족수)을 설정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전당원투표가 무효라며 낸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재판부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관한 전당대회 의결에 갈음할 법적 효력을 발생할 목적으로 투표를 추진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합에 반대하는 정동영 의원은 “전당원투표는 보이콧하지만, 추후 전당대회는 적극 개입해 소집 자체를 아예 무산시키겠다”고 반발했다. 박지원 의원은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 투표가 법적인 효력과 의무가 없음을 공식 확인한 것도 하나의 성과다. 나쁜 투표를 계속 거부해 당을 살리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은 수혈 가능한 정당’이라는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나를 초딩 취급하는 안 대표의 언행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정치는 과학도 수학도, 더욱이 의학도 아니다. 창당과 총선 때의 착한 안철수로 ‘말없이 돌아와요.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했다.
장관석 jks@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