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행사 용품-의복 등 공개 산맥-눈꽃 형상화 기념품 제공 식장 음악 자진모리 장단 사용… 서양 오케스트라와도 어우러져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개한 올림픽 시상대[1]. 시상대는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인 기와지붕과 단청에 흰 눈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상시키는 순백의 색상을 적용해 만들었다. 이곳에 오를 영광의 메달리스트들은 경기 직후 약식 세리머니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급제한 이에게 주던 어사화를 꽂은 수호랑(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2]을 받고 다음 날 열리는 정식 시상식에서 메달과 함께 평창의 산맥을 형상화해 한글로 디자인한 기념품[3]을 받는다. 뉴스1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시상품과 시상대, 시상요원 의상, 시상 음악 등을 공개했다.
경기장에서 메달과 시상품을 함께 주는 여름 올림픽과 달리 겨울 올림픽은 시상품과 메달을 따로 수여한다. 추운 날씨를 피하고,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경기장에서는 시상품만 전달하는 ‘베뉴(경기장)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메달 획득 이튿날엔 평창의 올림픽 플라자 내 메달 플라자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빅토리 세리머니’를 연다.
평창 올림픽은 103회, 패럴림픽은 총 80회에 걸쳐 시상식이 진행된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총 102개이지만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요청에 따라 남자 아이스하키 동메달 시상식이 별도로 진행돼 103회가 됐다.
평창 올림픽 시상용품들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융·복합해 대한민국의 정서와 아름다움, 정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시상식 음악 역시 자진모리장단을 사용해 한국 고유의 타악기와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어우러지게 만들어 세계인들이 한국의 색깔을 느끼면서도 이질감이 없도록 했다. 감동적이고 신명 나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수들에게 메달과 시상품을 전달하는 시상요원들도 한복을 모티브로 제작된 의상을 입는다. 한국 전통 겨울 의복인 두루마기와 동방, 장신구인 풍차(모자), 토시, 깃 목도리 등을 활용했고, 겨울 의복에 사용되는 ‘누비나 패딩’ 기법으로 보온성을 확보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빅토리 세리머니가 열리는 메달 플라자에서는 시상식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연과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매일 밤 신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