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백화점 앞서 발견… “봉투없이 구겨져 기부자 몰라”
구세군 자선냄비에 역대 최고 금액인 1억50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한국구세군은 27일 오전 자선냄비 모금액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5000만 원짜리 수표 3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수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있는 자선냄비에 24일 누군가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는 모두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것으로 3장이 함께 접혀 있었고 일련번호도 이어져 있어 한 사람이 기부한 것이 확실하다고 구세군 측은 말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봉투도 없이 구겨진 수표만 발견돼 누가 기부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이 1982년 시작된 이래 1억5000만 원은 한 냄비에서 나온 최고 기부액이다. 그동안은 2011∼2013년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3년 연속 1억 원 넘는 수표를 낸 것이 최고였다. 당시 50,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편지와 함께 수표를 넣었다. 이 남성은 편지에서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나라의 부흥, 경제발전 고도성장의 주역이셨던 분들이 병마에 시달리는 불우이웃이라면 이분들이야말로 이웃의 도움이 필요하고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이 아닌가 싶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