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발연기’ 논란은 비단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10여 년 전 미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31·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연 에드워드 컬렌 역을 맡았지만 연기가 무척 어색했던 탓이다. 이후 ‘브레이킹 던’ ‘이클립스’ 등에서도 여전히 아쉬운 연기력을 보이며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굴욕까지 맛봤다.
내년 1월 4일 개봉을 앞둔 범죄영화 ‘굿 타임’을 보다가 새삼 놀랐다. 그는 지적장애 동생과 은행털이를 벌이는 형 ‘코니’ 역할을 맡아 180도 달라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는 영화가 ‘올해의 영화 10편’에 꼽히기도 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