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러브유’
사랑에 관한 모든 것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1,200회 이상 공연한 로맨틱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6년 만에 돌아왔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커플이 등장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풋내기 사랑의 탄생부터 황혼까지 폭 넓은 시간의 스펙트럼 속에 사랑이 진화해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남녀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노골적인 대사와 연인 혹은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여과 없이 드러낸 에피소드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단 4명의 배우들이 각기 다른 상황, 국적, 이름을 지닌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관에서 공연.
뮤지컬 ‘최후진술’
갈릴레오와 셰익스피어의 만남
‘최후진술’은 갈릴레오와 셰익스피어의 만남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교회의 뜻에 따라 지동설을 부정하고 천동설을 지지하는 내용의 천문학 책 속편을 쓰겠다고 맹세한 갈릴레오는 이를 완성하지 못한 채 천국 또는 지옥으로 향하는 생의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다. 천문학 책을 연극 대본처럼 대화 형식으로 쓴 갈릴레오는 그 여정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만나고 그는 갈릴레오가 천국행 유람선을 탈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한다.
과학과 예술, 수학과 문학 등 이분법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으로, 별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무대와 시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블루에서 공연.
바르샤바 필하모닉
동유럽 오케스트라의 내한 신년음악회
국내에 잘 알려진 동유럽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이 신년음악회 무대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투어에는 2013년 예술 감독으로 부임한 야체크 카스프치크가가 파데레프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지휘한다. 2010년 쇼팽 콩쿠르 2위와 협주곡상, 특별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잉골프 분더가 협연자로 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쇼팽의 조국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근거지로 1901년에 창단되어 그리그, 라흐마니노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과 직접 협연했고, 아라우, 호로비츠, 루빈슈타인 등 전설적인 명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18년 1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레퍼토리
1939년 시작된 빈 신년음악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공연이자 새해맞이 행사가 됐다. 신년음악회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연주하는 곡은 경쾌한 3박자 춤곡 왈츠로 본고장이 비엔나다.
1990년 창단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2015년부터 매년 국내 관객들과 신년을 함께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2018 신년음악회는 산드로 쿠트렐로의 지휘로 풍부한 성량의 소프라노 타마라 스트레로프, 4명의 왈츠 앙상블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500여개의 왈츠 작품을 작곡해 ‘왈츠의 왕’이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2018년 1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연극 ‘리차드3세’
황정민의 연극 복귀작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 ‘리차드3세’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못생긴 얼굴에 움츠러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로 경쟁자인 친족과 그들의 가신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 역을 맡았다.
리차드 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 4세 역은 배우 정웅인, 리차드 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엘리자베스 왕비 역은 배우 김여진이 연기한다.
2018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