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장제국 부산 동서대학교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홍정욱 전 의원. 동아일보DB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홍정욱 전 의원(47·헤럴드 회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후보로 각각 거론되던 장제국 부산 동서대학교 총장(53)과 안대희 전 대법관(62)에 이어 홍 전 의원까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지방선거 인재 영입 계획이 시작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홍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다. 그러나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고 적었다. 또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홍 대표 측은 홍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영입 ‘1순위’로 꼽으며 접촉해온 가운데 홍 전 회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한 것.
앞서 장제국 총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통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계 입문 기회 사이에서 잠시나마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심사숙고 끝에 아직은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엄중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저의 부산시장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더 이상 회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안대희 전 대법관 측도 26일 언론 매체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일체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지난번에 정치를 한번 해보고 겪어보시지 않았나. 힘드셨기 때문에 모든 걸 쉽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낮은 당 지지율 만회를 위해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영입대상을 물색해왔지만, 연이은 후보군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전략을 새로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