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tvN ‘화유기’(사진)였다. 24일 후반 작업 문제로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뒤에야 제작진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려던 열정과 욕심’이 실수로 이어졌다며 31일 결방을 결정했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마저 연말에는 송년 특집을 대신 방영한다. ‘황금빛 내 인생’도 생방송처럼 촉박하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사고에 한국인의 고질병 ‘빨리빨리’와 ‘대충대충’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군가 ‘천천히’, ‘꼼꼼하게’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길 기대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