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웨아. 사진=조지 웨아 트위터
아프리카의 축구 스타 출신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CNN은 28일(이하 현지 시간) 라이베리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의 발표를 인용해 26일 치러진 대선에서 조지웨아가 61.5%의 지지율을 얻어 경쟁자 조셉 보아카이 현 라이베리아 부통령(38.5%)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은 투표율이 98.1%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조지 웨아의 당선으로 내전에 시달리던 라이베리아는 1944년 이래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 이양이 이뤄지게 됐다. 지난 2006년 1월 아프리카 지역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앨런 존슨 설리프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12년 간 재임 끝에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보아카이 부대통령 측이 부정투표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결선 투표는 연기됐다. 그러나 보아카이 부대통령 측의 이의가 기각되면서 결선 투표는 당초 예정된 11월 7일보다 약 한달 이상 늦어진 지난 26일 치러지게 됐다.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웨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이베리아인 여러분, 저는 국민 모두의 감정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오늘 제가 받아들인 막중한 임무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알고 있습니다. 변화는 시작됐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지 웨아는 1988년 AS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활약했디. 특히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AC밀란 시절인 1995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아울러 1995년 FIFA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며 ' 아프리카의 축구의 전설'로 등극했다.
2003년 은퇴 이후 웨아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조국 라이베리아를 위한 기금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2005년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앨런 존슨 설리프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과의 결선 투표에서 패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