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목 5000m는 압도적 1위… 김보름 500-3000m 각각 2위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매스스타트 외에도 어느 종목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건 이승훈이 느끼는 책임감 때문이다. 이승훈은 “장거리를 타려는 선수가 많지 않다. 나라도 타야 한다”며 대표팀 맏형으로서의 고민을 이야기한다.
29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 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이승훈은 후배들의 자극제가 됐다. 주력 종목인 5000m에서 6분38초95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출전 종목도 아닌 500m에서 37초84로 4위를 기록하며 다른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린 스프린트 선수권을 위해 단거리 대표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이다. 500m 1위는 김철민(36초97)이 차지했다.
여자 장거리 대표주자 김보름(24)은 여자 500m와 3000m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김보름과 올림픽 매스스타트에 함께 출전하는 박지우가 두 종목 모두 1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