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소감 - 김경원 씨
제 글로 만든 영상이 따뜻한 감동 안겨줄 날 기대

김경원 씨
영상으로 옮겨져야 하는 글이기에,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 안에 들어갈 많은 사람의 노력을 감안하면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집니다. 그래도 제가 쓰는 글이 언젠가는 많은 이들을 웃게 하고, 따뜻한 감동을 안겨 줄 거라는 기대를 버리지는 않겠습니다.
때로는 지지자로, 때로는 냉정한 관객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남편과 가족, 친구들,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계속해서 달려갈 힘을 주신 심사위원분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1975년 서울 출생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
● 심사평
주필호 씨(왼쪽)와 이정향 씨.
졸혼, 휴혼 등 이혼 관련 단어들이 만들어지는 요즘, 아이러니한 설정의 인물을 내세워 행복과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복설계사무소’를 망설임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소재가 신선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다 재치 있고 완성도도 높았기 때문이다.
‘철수삼촌’은 초반 설정이 강렬했지만 진범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다소 힘이 빠졌다. ‘육아의 신’은 정치권에 대한 묘사가 이야기를 진부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쌍둥이를 낳고 육아의 신을 만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코미디로 접근하면 좋을 듯하다.
‘프롬, 안드로메다’도 따뜻한 여운이 남지만 갈등이 약하고 작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