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다크호스로 부상… “기회 된다면 대선 다시 도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 파트너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보다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온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 대표는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서울시장 후보 다자 대결 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32.1%)에 이어 2위(11.1%)를 기록했다. 다른 언론사 조사 결과도 수치만 약간 달랐을 뿐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차기 야권 주자 여론조사에선 대권 경쟁자였던 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결과까지 나왔다.
최근 일부 의원의 한국당 복당으로 바른정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유 대표가 단 한 차례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에선 보수 지지층이 정권을 지키기 위해 홍 대표에게 투표했지만 현 시점에선 인물의 미래와 철학을 보게 된다. 개혁 보수의 분명한 색깔을 보여주고 실천에 옮긴 유 대표에게 건강한 보수층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