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페이스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용의를 내비친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100% 확신했다.
최 지사는 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저희는 10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언급)시점은 좀 늦었다. 저희들은 지난 연말쯤 (언급)할 걸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사로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거의 100% 확실하다고 본 최 지사는 “실무적인 협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라면 아주 적극적인 의지를 최고 강도로 표현한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무 협상 단계에서 북한이 말을 바꿀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저희는 지금 이 흐름으로 봐서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이 정도 얘기를 해 놓고 또 작은 전제조건을 달지는 않을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정부 측의 보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지사는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단이 올 것이며 또 응원단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문화 공연단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경로로 올 것이냐 이런 것들이 진행이 될 텐데, 거기서 들어가는 비용이라든가 방식 등 이런 것들이 논의가 되겠지만 보상 같은 건 논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한 번 더 합의를 했고 또 6월 달에는 평양에서 대회를 열고, 10월에는 우리 강원도에서 대회를 연다”며 “10월까지 전부 합의를 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저희는 이 흐름을 타고 가면 그렇게 크게 어긋날 일은 없을 걸로 생각한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더욱 확실시했다.
아울러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과 관련 “스포츠는 UN의 제재라든지 또 국제적인 제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가장 자유롭게 교류를 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되겠다”며 “남한이 주최하는 장도 아니고 전 세계적인 이벤트기 때문에 본인들이 참가할 명분이 뚜렷하고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과적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이러한 견지에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