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고의 공격수 조영욱이 어린 시절 꿈꿔왔던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하게 됐다. 사진제공|FC서울
■ ‘대학 최고 공격수’ 조영욱, 서울 입단
“어렸을 적부터 서울 유니폼 보며 꿈 키워”
대학 잔류·프로 진출 고민 끝에 꿈 선택
구단도 제2의 박주영 기대…서둘러 영입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꿈을 이룬 만큼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이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로 평가받는 조영욱(19·고려대)을 영입했다.<2017년 12월 27일자 스포츠동아 1면 단독보도>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조영욱은 “어렸을 적부터 서울 유니폼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꿈을 그리던 곳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두렵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현역시절 뛰어난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선홍(50) 감독님의 지도 아래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영욱. 스포츠동아DB
조영욱은 이승우(20·베로나), 백승호(21·페랄라다) 등과 함께 차세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손꼽히는 기대주다. 2016년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11월 U-19 컨티넨탈컵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6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나서 존재감을 높였고, 대학무대에선 U리그 12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면서 고려대의 2년 연속 왕중왕전 제패에 힘을 보탰다. 신체조건(신장 178cm·체중 73kg)은 뛰어나지 않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이 최대 무기다. 여기에 타고난 골 결정력까지 지녔다.
안산초∼구산중∼언남고를 거쳐 현재 고려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조영욱은 프로 진출과 대학 잔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지만, 일찌감치 성인무대에 진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후 몇몇 구단이 영입 경쟁을 벌인 가운데 최종 행선지는 서울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 역시 스페인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조영욱이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기를 바랐다. 이러한 양 측의 의견이 맞아떨어지면서 2일 구단 시무식 일정과 함께 최종영입이 성사됐다. 조영욱은 4일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서울로선 조영욱의 영입이 어느 때보다 반갑다. 앞서 주전 외국인 공격수 데얀(37·몬테네그로)이 팀을 떠나면서 최전방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번 영입으로 박주영∼조영욱으로 이어지는 신구(新舊) 조화를 앞세워 다시 K리그 정상 탈환에 나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