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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달부터 ‘분양 큰장’ 열린다

입력 | 2018-01-03 03:00:00

전국 22개 단지서 아파트 1만3280채 공급




1월 전국 22개 지역에서 1만3280채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평구에 짓는 ‘부평코오롱하늘채’ 조감도. 코오롱글로벌 제공

이달 전국에서 1만 채가 넘는 아파트가 일반에 선을 보인다. 올 한 해 전국에서 약 42만 채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1월부터 대규모 분양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2일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22개 단지에서 총 1만3280채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달(7123채)보다 1.9배로 늘어난 규모다.

일반적으로 주택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는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았다. 추위가 한풀 꺾이고 이사철이 시작되는 3, 4월 이후로 본보기집 개관 일정을 잡는 건설사들이 많았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분양 물량(26만4907채) 중 2.7%인 7000여 채만 1월에 공급됐다.

하지만 올해는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새 아파트를 선보이는 추세다. 지난해 8·2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분양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물량 소진에 나선 셈이다. 상반기(1∼6월) 중 기준금리가 더욱 오르고 다주택자 대상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커 악재 발생 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건설사도 있다.

한 중견건설사 마케팅부장은 “서울 세종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직전 일부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청약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설사들이 새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물량의 5952채(44.8%)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먼저 5일 우미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20블록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2차’ 아파트의 본보기집을 열고 새해 첫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m² 585채 규모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 본보기집을 연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8층 18개 동, 전용 59∼84m² 537채로 지어진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인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부평구 부개인우구역을 재개발한 ‘부평코오롱하늘채’를 이달 중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2층 7개 동, 전용 34∼84m² 922채 규모로 이 중 550채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에서 1km 이내에 서울지하철 1호선 부개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이 있다.

지방에서는 14개 단지, 총 7328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999채로 지어진다. 이 중 전용 84m² 545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무학산, 추산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단지 주변으로 녹지가 풍부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서 ‘힐스테이트 송정’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4m² 526채 규모다. 구미시청, 구미교육지원청 등의 행정타운과 동아백화점이 인접해 있다.

강원 지역에서는 GS건설이 춘천시 삼천동 ‘춘천파크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64∼145m² 총 965채 규모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