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달라지는 교육정책
2018년에는 초중고교에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발표되는 등 교육 분야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자료를 보며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동아일보DB
○ 새 교육과정 적용-8월 새 대입 방안 결정
올해 고교 신입생은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으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라는 새 과목을 배운다. 두 과목은 지식 융합에 초점을 맞췄다. 통합사회는 기존에 나눠 배웠던 사회 영역 각 교과들을 생활공간, 인권, 시장, 정의 등 핵심 개념 중심으로 통합했다. 통합과학도 4개 영역, 9개 핵심 개념 중심으로 구성했다. 교육부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적합하도록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70∼80% 정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분량도 과목마다 15∼20쪽 정도 축소해 학습량을 줄였다. 국어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매 학기 수업시간에 책 한 권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 자사고 등 일반고와 신입생 동시 선발
올해 고교 입시부터는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입시가 후기고인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된다. 지난해까지 자사고 등은 일반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해 우수 학생을 선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와 일반고가 동시에 학생을 선발한다.
자사고 등에 지원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는 과거와 달라진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자사고 등에 떨어져도 일반고 배정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사고 등에서 탈락하면 일반고 배정 신청이 가능하지만 비선호 일반고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미달된 자사고 등의 추가 모집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 자유학년제 확대·고교학점제도 시동
고교에서도 대학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고교학점제’를 위한 연구학교 60곳이 운영된다.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모든 고교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지만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인근 학교와 연계하거나 지역 내 다른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업을 제공한다. 산어촌 지역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 온라인 교육 등도 활용된다.
6월 교육감 선거 결과에 따라 교육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가 가진 권한 상당 부분을 시도교육청과 단위 학교에 이양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교육감의 권한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지정 및 취소 때 교육부 장관의 동의 절차를 폐지해 전적으로 교육감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