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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4일 “통합 저지에 1차 목표를 두고 있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개혁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저는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전당대회 저지와 신당 추진을 병행하는 것”이라면서 “통합은 저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파는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7∼8명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개혁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분들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20명 이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저는 직접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안 대표 측이) ‘박천정’(박지원·천정배·정동영)이나 심지어 굉장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분들에게 ‘통합신당의 대표가 돼라’고 얘기하면서 마타도어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 측이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 의원직을 유지시켜주는 등 이른바 ‘합의이혼’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안 해주면 거기(통합신당)에 놓고 우리 활동을 하면 된다”며 “그런 분이 최소 4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최근 SNS와 방송 등을 통해 바른정당을 ‘빚더미 정당’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에게 빚이 없다고 하는 바른정당의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