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최경환, 이우현 의원이 구속된 데 대해 "사필귀정이다"라며 "자유한국당은 사과하라"라고 밝혔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1억 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로, 이우현 의원은 20여명의 사업가와 지역 정치권 인사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청와대에 매달 5000만 원씩 특활비를 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병기 후임 국정원장에게는 매달 상납액을 1억으로 늘려달라는 요구했다는 새로운 정황도 나온 만큼 검찰은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 본인은 부정하지만 본인의 공천심사위원 활동과 국토교통위원 업무 과정에서 받은 돈이라는 혐의가 짙은 만큼,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두 의원의 신병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태도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자유한국당이 여야 3당이 합의했고 '대선공통공약' 이었던 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시작으로, 해당 상임위에서 가결되어 올라온 민생법안을 법사위에서 가로막으며 임시국회를 파행시켜 결과적으로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남겼던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최경환·이우현 의원 구속에 대해 함구하지 말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