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비스인구분석시스템’ 운영… 원하는 지역 시간대별 자료 등 제공 소상공인 창업자료로 활용 가능
대구시가 상주인구와 유동인구를 분석해 창업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구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최근 관광객 증가로 상권이 활성화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모습. 대구 중구 제공
대구시는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주인구와 유동인구를 분석하는 ‘대구서비스인구분석시스템’(s4u.daegu.go.kr)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비스 인구는 상주인구와 관광, 쇼핑, 의료, 교육 등을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SK텔레콤 기지국 기반의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자료를 만든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도상에서 원하는 지역을 구군 및 읍면동으로 설정하고 분석 기간 및 조건을 넣어주면 결과가 나온다. 예를 들어 수성구 범물2동에 경쟁 업종이 없는 곳으로 외국어학원을 창업하기 좋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인구 자료는 소지역(50m×50m) 단위로 읍면동 또는 임의 영역을 지정하면 그곳 현황을 자세히 보여준다. 성별뿐 아니라 연령별, 시간대별, 분기별, 계절별, 출퇴근시간대, 주중 및 주말로 세분화한 분석 자료도 파악할 수 있다.
유동인구와 관광, 교통 분석을 비롯해 복지시설 등 공공기관 입지 선정, 폐쇄회로(CC)TV 및 가로등 설치 위치 등 필요한 행정 수요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 축제 기간 중 유동인구의 시간대별 변동을 분석해 축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지역 관광을 위해 찾는 성별과 연령별 서비스 인구 흐름을 조사한 뒤 학생, 가족, 노인 등에 맞춘 관광 코스도 개발할 수 있다. 출퇴근시간에 서비스 인구의 집중 또는 흐름을 분석하면 버스 노선을 개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대구서비스인구분석시스템은 소상공인 등에게 입지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40개의 소상공인 창업 관심 업종과 표준산업분류 업종에 대해 카드 회사의 매출액 데이터와 사업체 및 건물 현황, 버스 정류장, 지하철 역세권 정보 등을 활용해 창업하기 적합한 후보지를 제시해준다. 분석 결과는 지도와 그래프, 수치 또는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여러 결과를 중첩해 비교 분석도 할 수 있다.
백왕흠 대구시 스마트시티조성과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들의 의사 결정을 지원함으로써 대구 시정(市政)의 스마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