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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월드컵 멤버, 70%는 채워”

입력 | 2018-01-06 03:00:00

신태용 감독, 유럽파 살펴보고 귀국
“토트넘 감독, 손흥민 활용법 힌트
석현준 팀 적응 잘해 경기력 향상… 김신욱-황희찬 등과 최전방 경쟁”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기존 선수들(국내파 등)과의 조합에 대해 구상했다. 특히 손흥민(26·토트넘)은 그의 소속팀 감독과 만나 활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난해 12월 19일 유럽으로 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랑스 리그1 소속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신태용 감독(48·사진)이 5일 귀국했다. 신 감독이 유럽 출장에서 가장 유심히 지켜본 선수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3번 정도 만났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만났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원톱 활용법에 대해 힌트를 줬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6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의 70% 정도를 구성했고 나머지 30%는 경쟁 구도에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감독은 유럽 출장 기간에 석현준(트루아)도 점검했다. 그는 “석현준이 팀에 적응해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다”면서 “부상이 없다면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등과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팀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 덕분에 1-1로 비겼다.

현지 방송 중계 해설진은 “손흥민이 믿기 힘든 골을 터뜨렸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중거리 슛은 30야드(약 27.4m)짜리 골인 것으로 측정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의 10호 골이자 EPL 7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5점을 줬다. 손흥민은 “먼저 실점을 한 뒤에 우리 팀은 뛰어난 정신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싸웠다”면서 “골은 넣었지만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손흥민이 훌륭한 장거리 골을 성공시켰다”며 칭찬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