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조명균-北 리선권 등 각 5명씩… 2년만의 고위급회담 라인업 확정 北, IOC 찾아 평창 출전 협의키로… 트럼프 “김정은과 당장 통화 의향 남북대화 큰 시작” 일단 힘실어줘
숨가쁜 南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3국은 긴장된 주말을 보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회담 준비를 위해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나와 바삐 남북회담본부로 향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북한은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이틀 앞둔 7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5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전날 한국이 남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한 지 하루 만에 남북 회담 라인업이 구축된 것이다.
북한 대표단에는 리 위원장 외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이 포함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과 격(格)을 맞춘 것이다.
청와대는 일단 평창 올림픽 논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큰 틀에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평창에 파견될 북한 고위급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선 올림픽 기간 북핵 문제 진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관계개선을 운운하면서도 부당한 구실과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내세워 각계각층 인민들의 접촉과 내왕(왕래)을 가로막는 것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기만술책”이라며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숨가쁜 南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3국은 긴장된 주말을 보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회담 준비를 위해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나와 바삐 남북회담본부로 향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과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 틀림없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남북)은 지금은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시작이다. 큰 시작”이라고 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신나리 기자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