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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궁금해요]“새해엔 담배 끊자”… 성공 방법은?

입력 | 2018-01-08 03:00:00


유태호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H+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장,가정의학과 과장)

Q:새해를 맞아 금연하고자 합니다. 금연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A: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금단 증상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 치료입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전문 의약품을 복용하면서 점차 흡연량을 줄이다가 담배를 끊는 방식입니다. 금연 시작 뒤 약물 치료를 유지하면서 이전의 흡연 습관을 자연스럽게 고치고 총 3개월 정도 치료 뒤 약 복용을 중단합니다. 해당 의약품들은 니코틴이 뇌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뇌의 도파민 농도를 높여 금단 증상을 줄입니다. 전문의와의 금연 상담과 병행하면 50% 이상 금연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타민 스틱이나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통해 금연을 시도할 경우 금연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자칫 몸을 더 해칠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는 금연 보조용품이 아닌 일반 궐련과 똑같은 담배이고 니코틴 중독이 심화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물질 배출이 일반 흡연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매년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많은 사람이 금연을 결심하고 시도하지만 실제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성공 확률은 5%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담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 때문입니다. 니코틴은 뇌의 수용체와 결합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흡연자에게 쾌감을 줍니다. 금연을 하면 이러한 도파민이 부족해 금단 증상에 시달려 결국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연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혼자서 외롭고 힘들게 금연을 시도하기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상담과 전문가의 처방을 통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고 장기간의 금연 유지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의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금연치료비 부담도 없습니다. 금연치료기관에서 8∼12주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국가에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주고 건강관리용품도 선물로 드립니다.

새해 금연 결심을 시행하고 어렵게 시작한 금연을 성공하려면 지금이라도 빨리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본격적인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금연치료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또는 건강IN 사이트(hi.nhis.or.kr)에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유태호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H+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장,가정의학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