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위장 통과 속도-흡수 제어하는 ‘펠릿’ 제품 개발 열기도 후끈 자체 및 인도 기술진과 협력… 화성 향남 2공단 대지 구입 ‘API 제2연구소’ 등 3월 준공
명인제약은 매출의 약 60%를 CNS(중추신경계)에서 올리고 있을 정도로 CNS 영역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굳힌 회사이기도 하다. 제품군이 특화돼 있고 라이선싱이나 판매 제휴 대신 자체개발 제품만으로 CNS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이할 만하다.
현재 CNS 시장은 국내 의약품 처방시장이 1조 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뚜렷하며 향후 제약 시장에서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전 임상을 포함해 개발 중인 CNS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만 20여 개에 달하고 제네릭 개발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등 개발 열기가 뜨겁다.
이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업계에서 장기적 생존과 환경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은 필수”라며 “향후 5년 이내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 첫 번째가 장기지속형 주사제(Long Acting Injection) 개발이다. 중추신경계 약물의 경우 1회 투여로 오랜 약효를 지속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명인제약은 이런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Liquid Crystal Drug Delivery System은 양친매성 물질과 비극성 용매로 이뤄진 제제로 생체 투여 전에는 지질액상 형태다. 생체 투여 시 자기조직화(self-assembly) 과정을 통해 매트릭스 형태의 액상결정을 형성해 약물의 지속 방출을 유도하는 서방성 주사기술이다.
개량신약, 특허 회피 제품 등 해외 시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Levodopa, Carbidopa, Entacapone 3가지 성분 복합제 6개 함량에 대해 조성물 특허를 국내 최초로 발매했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우선판매 품목 허가 및 독점 9개월을 확보해 국내에 2015년 발매한 바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특허 및 시장 상황을 조사해 현재 일본 및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 또 국가별 맞춤형 수출제품으로 Tolvaptan, Rasagiline, Locarcerin 등 제품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명인제약은 최신 동결건조 주사제 시설을 확보해 제품 개발 및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결건조 주사제의 장점은 열에 민감한 물질의 손상을 줄이고 외부 미립자와 박테리아의 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안정성이 떨어지고 재수화가 필요하거나 열에 민감한 물질을 주사제로 개발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기술이다. 현재 명인제약은 해외 수출용 동결건조 제품으로 Micafungin, Caspofungin, Glutathione 등의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R&D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5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