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이정현(오른쪽)이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전에서 상대 수비에 막히자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이정현·하승진 등 고른 활약에 11점차 완승
화력 폭발 SK, 전자랜드 꺾고 공동2위 수성
전주 KCC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 전망이 어두웠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과 포인트 가드 전태풍이 부상 중인 가운데 슈터 이정현도 7일 서울 SK와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정현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현대모비스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였다.
KCC는 현대모비스에 잡힌다면 공동 2위에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부상자가 많지만 다행스럽게도 한 경기만 더 치르면 올스타 브레이크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면 에밋과 전태풍 등 모든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온다. 다시 추스를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KCC는 1쿼터부터 잘 풀어나갔다. 하승진(21점·10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이 효과를 봤고, 끈끈한 수비를 펼친 덕분에 20-11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는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외국인선수가 1명이 뛰는 4쿼터 KCC는 다시 힘을 냈다.
같은 시간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8-77로 꺾은 서울 SK와 22승11패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4위 현대모비스(20승13패)는 경기가 없었던 5위 안양 KGC(19승13패)에 0.5경기차로 쫓겼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