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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과다복용 재미교포, 푸껫 공항서 알몸 난동 추태

입력 | 2018-01-10 14:38:00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비아그라=동아일보DB)


태국의 한 공항에서 20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알몸으로 난동을 피우다가 경비원들에 의해 제압됐다. 당시 그는 ‘비아그라’를 과다 복용한 부작용으로 이성을 잃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스티브 조 씨(27·남)는 이달 4일 태국 푸껫국제공항에서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걸어 다녔다.

스티브 씨는 알몸으로 돌아다니다가 공항 내 상점으로 들어가 물건을 샅샅이 뒤지거나 훼손했다. 또한 공항 안에서 대변을 공항 직원들과 사람들에게 던졌다. 단, 그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변을 봤는지는 전해진 바 없다.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는 스티브 씨 때문에 공항 내 사람들은 크게 경악했다. 공항에 있었던 목격자 와니 밍 씨(28)는 “내가 공항에서 본 가장 역겹고 무서운 일”이라며 “나는 그가 사람을 공격할까봐 멀리 떨어져 있었다. 공항 직원이 그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공항 경비원 6명은 스티브 씨를 잡기 위해 그를 인적이 드문 북쪽 코너로 유인했다. 이후 경비원들은 스티브 씨를 잡았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그는 그 순간에도 경비원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스티브 씨는 왜 공항에서 알몸으로 소동을 일으킨 걸까. 푸껫국제공항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당시 그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과다 복용하고 문제를 일으켰다. 스티브 씨는 정신을 차린 후 “비아그라를 너무 많이 먹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으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스티브 씨는 푸껫국제공항에서 한국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비아그라를 과다 복용한 부작용 때문에 이성을 잃고 소란을 피운 것. 그는 공항에 입힌 손해를 배상하라는 공항 측 요구를 수용했다.

푸껫국제공항 측은 “그의 한국 여행은 취소됐다. 스티브 씨는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