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에서 쇼트트랙 남여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8, 은메달 4,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 입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4위를 달성하면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이 된다. 안방대회인 만큼 태극전사들의 자신감과 투지는 높기만 하다. 특히 전통적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의 책임감이 남달랐다.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선 평창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가장 먼저 훈련을 공개한 종목은 남녀쇼트트랙. 김선태(42) 쇼트트랙대표팀 감독은 “4년 동안 평창만 보고 달려왔다. 한국이 쇼트트랙 강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며 “최소 금메달 3개는 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꾸준히 세계 정상을 유지해온 여자쇼트트랙뿐 아니라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남자쇼트트랙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자쇼트트랙대표팀은 쌍두마차 심석희(21)와 최민정(20)을 앞세워 여자부 4개 종목(개인전 500·1000·1500m 및 단체전 3000m 계주)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은 곽윤기(29)-서이라(26)-김도겸(25)-임효준(22)의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여자쇼트트랙은 최민정과 심석희가 다관왕 등극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정도로 변함없는 강세가 예상되고, 남자쇼트트랙은 에이스로 부상한 임효준에게 1500m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심석희는 “최선을 다해 결과로 보여주겠다”, 최민정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임효준은 “금메달을 따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가끔씩 한다”고 털어놓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