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리차드 3세’에 출연하는 배우 황정민(왼쪽)-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하는 배우 조정석. 사진제공|샘컴퍼니·PAGE 1
각각 ‘리차드3세’ ‘아마데우스’ 출연
새로운 연기 갈증·초심 회복 목적도
배우 황정민에 이어 조정석도 연극 무대로 향한다.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데다 특히 영화 출연 제안도 많지만 이들의 선택은 연극이다.
황정민은 2월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시작하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리차드 3세’를 통해 10년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선다. 2008년 ‘웃음의 대학’에 참여한 이후 가끔 뮤지컬에 참여할 뿐 1년에 한두 편씩 영화를 내놓는 왕성한 활동을 벌인 그가 연극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황정민과 조정석은 영화계에서 단연 ‘핫’한 배우로 통한다. 시나리오를 가장 많이 받는 배우로도 꼽히는 이들이 매력적인 제안을 뒤로하고 연극으로 향하는 데는 새로운 연기를 향한 갈증과 더불어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과 각오를 되새긴다는 결심도 작용했다.
조정석은 ‘아마데우스’ 출연을 알리면서 “어릴 때 본 영화 ‘아마데우스’를 잊지 못한다”며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정석은 ‘투깝스’ 출연 도중에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의 시나리오 여러 편을 받았다. 제작진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지만 일단 연극부터 소화한 뒤 다음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황정민 역시 10년 만에 연극에 나선 이유를 두고 “연기를 처음 할 때 선배들이 하는 셰익스피어의 고전극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지금 예술을 하려는 친구들에게도 공부가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와 그에게 콤플렉스를 느끼는 살리에르의 이야기다. 조정석은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