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편의점-숙박 등 자영업자들 임금인상 앞둔 12월 고용 줄여 작년 청년실업률 9.9% 사상 최고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서비스업 취업자는 2016년 12월보다 2만 명 늘었지만 공공부문에서 증가한 일자리 8만1000개를 제외한 민간 서비스업 일자리는 6만1000개 줄었다. 이 같은 월간 서비스 일자리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다. 공공부문이 민간고용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정부 측 바람과 달리 공공과 민간의 일자리 격차만 커진 셈이다.
작년 말 서비스 업종을 보면 음식점 종업원, 편의점 점원, 경비원 등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줄줄이 잃었다. 지난해 12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일하는 판매 종사자는 313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이 많이 근무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4만9000명이 줄었고, 아파트 경비원이 많이 포함돼 있는 사업시설관리 분야에서는 9000명이 퇴출됐다.
한편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해당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자도 43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