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美 국제가전전시회 2018]CES 개막前 프레스 콘퍼런스 음악 트는 시연서 최신곡 들려줘… 글로벌 팬에 화제… 홍보 효과 톡톡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윤철 삼성전자 전무가 음성명령으로 TV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틀었다. 인터넷 화면 캡처
그동안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대형 행사에서 ‘감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전자는 이번 프레스 콘퍼런스를 준비하며 대리급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받았다. 음악을 트는 시연을 할 때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면 어떻겠냐는 한 여직원의 아이디어에 삼성전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와 직접 접촉해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사용 허락을 받았다.
콘퍼런스가 끝나고도 방탄소년단 노래가 삼성전자 행사에 나왔다는 소식이 글로벌 팬 사이에 퍼지며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서 뒤늦게 영상이 화제가 됐다. 갑자기 ‘삼성전자 TV가 쿨해 보인다’고 인터넷 댓글이 달리는 등 예기치 못한 인기에 회사 측은 고무된 표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은 아무리 돈을 많이 쓴다고 해도 쉽게 살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이번 2초의 효과가 놀랍다”고 했다.
마침 다음 날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MIC Drop’ 리믹스는 다시 인기를 끌며 역주행을 해 ‘핫 100’ 차트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스베이거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