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술작가 데이미언 허스트는 대학 시절 YBA(Young British Artist)를 결성하고 1991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제목은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포름알데히드로 가득 찬 유리 진열장에 죽은 상어를 매달고 모터를 연결해 움직이게 한 작품이었다. 그는 미술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일약 YBA의 선두주자로 떠올랐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중 한 명이 됐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Young Friends for the Museum)’이 일본으로 유출됐던 고려불감(佛龕)을 구입해 9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YFM은 국립박물관을 후원하는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원 3000여 명 가운데 50세 이하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홍정욱 헤럴드 회장 등의 주도로 2008년 결성됐다.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 박진원 네오플럭스 부회장, 박선정 GLMI 대표, 허용수 GS EPS 대표 등 9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14년 고려 나전칠기를 환수할 때도 모금을 통해 비용의 일부를 댔다.
이광표 논설위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