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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다복동’ 이야기]맞춤형 복지 ‘다복동’을 아시나요?

입력 | 2018-01-16 03:00:00

사회복지-문화-건강-교육 등 부산형 마을복지·도시재생 프로젝트
감천문화마을 등 전국 명소로 우뚝




‘다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를 만들기 위해 부산진구 범천2동 마을지기사무소에서 조형물 마을지기가 24시간 마을을 관찰한다. 동아일보DB

나를 위한 ‘슈퍼 히어로’, 우리 집 ‘맥가이버’, 가장 가까운 ‘친구’, 즐거운 ‘놀이터’, 척척박사 ‘선생님’.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고, 더 가까이 다가가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는 ‘다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다복동은 사회복지와 마을복지부터 주거, 물, 에너지를 비롯해 문화, 건강,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더불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부산형 마을 복지·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주민과 지리적, 정서적으로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사회복지 공무원을 늘리고, 사례 발굴을 위한 관리사 등 민간 전문 인력을 배치해 먼저 다가서는 통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속하지 않는 저소득 시민을 위해 부산형 기초보장제도를 도입해 최저생계유지비와 부가 급여를 지원한다. 주민이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옥내 노후 수도관 개량, 옥상 물탱크 철거를 지원한다. 취약계층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무료로 교체해주는 등 쾌적한 주민생활을 책임진다. 복지, 일자리, 건강 등 가장 필요한 각종 생활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거점 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마을지기사무소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학가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년창조발전소가 문을 열고 있다. 다복동은 매일매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어김없이 달려가는 마을지기와 만물수리공. 부산에서는 이들의 활약 덕분에 단독주택 생활도 아파트처럼 편리하다.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하나 돼 침체된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으니 마을은 젊은 활기로 북적거리고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역이 가진 자산과 특성을 살린 부산의 마을 재생은 전국 도시재생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영도구 깡깡이 예술마을이 대표적이다. 폐쇄된 공장이나 창고, 노후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 창작 공간인 중구의 ‘원도심 또따또가’, 사하구의 ‘홍티아트센터’, 남구의 ‘감만창의문화촌’, 수영구의 ‘F1963’은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의 다복동에는 언제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모두가 주인공이 돼 만들어가는 부산의 아름다운 다복동 이야기를 매주 1회 시리즈로 싣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