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평창 응원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윤희진 씨 가족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을 가족 모두가 지켜보고 응원하기 위해서다. 딸 김보겸 양(7)과 아들 민겸 군(5)은 동아일보를 활용해 만든 ‘올림픽 성화 파이팅!’ 포스터를 들고 부모 앞에 섰다. 두 아이가 포스터를 만드는 사진을 보내온 윤 씨는 “아이들이 동아일보 지면에서 선수들 사진과 수호랑 캐릭터를 찾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일일이 오리고 붙여 포스터를 만들었다”며 뿌듯해했다.
서울 중구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함주현 씨는 모서리가 닳은 동아일보 스크랩북 사진을 보내왔다. 그는 10년 전부터 동아일보가 보도한 훈훈한 기사만 이 스크랩북에 모았다. 함 씨는 “마음이 울퉁불퉁할 때마다 꺼내 봤더니 이렇게 너덜너덜해졌다”며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