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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에 기름 부은 정용화 소속사 해명, “나이가 몇인데” “아이돌이 벼슬?”

입력 | 2018-01-17 14:09:00


경희대학교 박사과정 특혜 입학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이 인기밴드 씨앤블루의 정용화(29)로 확인됐다. 정용화가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소속사 측이 “정용화는 정상적인 절차로 알고 있었다” “특혜 입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7일 “정용화는 2016년 가을학기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원서 기재 실수로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했다”며 “그런데 학교 측에서 해당학과의 박사과정 지원자가 부족해 정원미달이라며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정용화의 추가모집 응시를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용화의 바쁜 일정 때문에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및 제출, 학교 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 측에서 알아서 처리했다”며, 개별 면접 논란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정용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게 제 잘못”이라며 “가족, 멤버들, 팬분들께 부끄럽다. 어떠한 말로도 글로도 마음에 닿기 힘들겠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진짜 누구는 박사과정 따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니네는 도대체 왜 그러냐? 정유라랑 동급이네(khj3****)”, “이건 사과가 아니라 변명이지(vell****)”, “연예계 정유라(dlxo****)”라고 비난했다.

특시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및 제출, 학교 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 측에서 알아서 처리했다”는 소속사 측의 해명이 불씨를 키웠다.

이들은 “입학서류 작성, 제출까지 소속사가 할 정도로 바쁜데 박사학위를 어떻게 합니까? 그것도 소속사가 대신 해줄 계획이었음? 학업은 사적인 거 아닌가?(well****)”, “나이가 몇 살인데 대학원 응시접수, 제출, 면접까지 소속사가 알아서 해주냐. 나이 어린 고딩들도 스스로 대학교 접수하고 면접 보러간다(wonj****)”, “정용화 니가 한 거는 뭔데?? 섬총사 출연은 니가 한 거 맞어?? 토크몬에 앉아 있는 거는 본인 맞아요???(wait****)”, “초딩이냐 소속사에서 다 해주게(wkrl****)”라고 혀를 찼다.

개별 면접 논란에 대해서도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오는 면접을 정상적인 면접으로 보는 게 정상적인 사고인가?(miyu****)”, “대학원이 다단계도 아니고 교수가 일일이 영업을 뜀? 요새 대학원이 정수기 코디라도 됨?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게. 아이돌이 아주 벼슬이네 벼슬(chlr****)”, “정당한 절차인줄 알았대ㅋㅋㅋㅋ 저 정도 사리분별도 안되는데 뭔 박사냐ㅋㅋㅋㅋㅋ(upi1****)”라고 질타를 쏟아냈다.

일부는 정용화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미공개 정보이용 부당이득’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용화는 지난 2016년 6월 소속사가 방송인 유재석을 영입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문제된 거래가 정용화의 모친이 한 것이라며, 정용화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를 언급하며 “주식은 엄마를 보호막으로 이번엔 소속사를 보호막으로(vpqg****)”, “저번엔 엄마 탓 이번엔 소속사 탓 대학원 탓? 진짜 실망이다(whtj****)”라고 꼬집었다.

정용화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 경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몇몇 연예인들이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되며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연예인들의 팬들은 “죄 없는 가수들 실명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 알면서도 가만 있었다는 게 소름이다(khsc****)”, “소속사 측에서 답변 할 것이 아니라 너님 때문에 욕먹은 다른 동료 가수들한테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아닌가요?(highlight5_****)”라고 비난했다.

경희대를 향한 비난도 나왔다. “학교 측에서 수회에 걸친 적극적인 권유ㅋㅋㅋㅋㅋㅋ 말 같지고 않은 소리 같지만 야 경희대야. 그럼 이제 수험생보고 오라하지 말고 니네가 전국 돌아다니면서 수재 하나하나 직접 찾아서 입학시켜(wlsv****)”라고 비꼬았다.

정용화의 팬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몇몇 팬들은 정용화의 인스타그램에 “오빠 어쩌면 저번보다 더 힘들 수도 있어요. 우리가 곁에 있을게요(yox2ns22****)”, “오빠 우리가 있어요(a.__****)”, “무슨 일이 있어도 보이스는 오빠 편이에요^^ 걱정 마세요!!!!!(yooong****)”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반면 “미달이어서 교수가 영업했네. 정용화는 죄 없다(alan****)”, “악플들 꼴을 봐라. 요즘 저런 과 박사과정 돈만 들고 별 의미 없어서 잘 안가. 정원미달 널렸어. 다른 과들도 좀 그래. 정용화 같은 재능이 와준다면 버선발로 나가서 반길 일이지. 학교 측이야 편리를 좀 봐줘서라도 모시고 싶었던 건데 뭔 비리라도 되는 것처럼 난리냐(bohy****)”라며 정용화를 옹호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정용화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에게 욕설 섞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이에 한 팬은 “보이스 분들, 저도 보이스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잘못은 인정하는 게 진정한 팬의 자세라고 생각하네요. 잘못이 없다고만 쉴드 치는 건 더 보기 안 좋아요(k_minky****)”라고 일침을 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