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겨울패럴림픽 참가는 처음… 선수는 노르딕스키 2명 출전할 듯
북한은 17일 남북 실무회담에서 3월 9일부터 열리는 평창 겨울패럴림픽에도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 명 규모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겨울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2년 런던 여름패럴림픽에서 수영 종목에 선수 1명을 처음 파견한 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패럴림픽 때도 선수 2명을 출전시켰다.
북한은 이번 겨울패럴림픽에는 장애인 노르딕스키 부문에 마유철(27), 김정현(18) 등 선수2명을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장으로는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50)이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지역별로 장애인복지시설을 세우고, 장애인 예술가·체육인들을 해외공연과 국제대회에 출전시키는 등 대외적으로 장애인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북한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비판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구체적인 종목과 방문단 규모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IPC 집행위원회 회의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IPC 본부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