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타이펑의 샤오룽바오.
홍지윤 쿠킹클래스 쉬포나드(chiffonade) 운영자
그중에서도 이 계절의 으뜸은 샤오룽바오(小籠包). 얇디얇은 만두피 속에 들어있는 감칠맛 나는 육수가 제몫을 하기 때문이다. 자잘하게 주름을 잡아 쫄깃하고 얇게 빚은 만두피 속에 닭고기, 돼지고기, 게살 등과 육수를 굳힌 젤라틴을 함께 넣어 찌는 게 특징이다. 대나무의 향이 깊게 밴 찜통에 가지런히 쪄 나온 소롱포를 하나 집어 들고 스푼 위에 살포시 얹는다. 곱게 채 썬 생강과 흑초를 살짝 뿌려 씹으면 따끈한 육즙이 고기소와 함께 눈 녹듯 사라진다. 혀를 데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피를 살짝 찢어 육수를 스푼에 반쯤 흘려 먹는 것이 요령이다.
샤오룽바오의 ‘소롱’은 딤섬이나 만두를 쪄내는 작은 대나무 찜통을 말한다. 이 찜통에 쪄낸 딤섬이나 만두는 대나무가 수증기를 적절히 흡수해주는 덕분에 스테인리스 찜통에 쪄낸 것보다 포슬하고 촉촉할 뿐 아니라 향이 좋다.
홍지윤 쿠킹클래스 쉬포나드(chiffonade) 운영자 chiffona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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