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영남대-인제대 등… 해외 봉사단 수백명씩 파견 어학연수-배낭여행 등 활기
인제대 해외봉사단이 캄보디아 현지 초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하고 있다. 재학생 30명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캄보디아에서 낡은 학교를 수리하고 아이들과 공부하거나 뛰어 놀며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인제대 제공
대구대 해외봉사단 26명은 1∼14일 라오스 파카딩 지역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와 태권도, 한국 동요 등을 가르쳤다. 현지 초등학교 건물 천장과 바닥도 수리했다. 봉사단원들은 직접 책장을 만들어 작은 도서관을 짓고 책과 학용품을 기증했다.
이들은 현지 주민 집에서 하루를 머문 뒤 주민과 함께 운동회도 열었다. 김영후 씨(25·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는 “어린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국내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린이들과 국기 그리기, 제기 만들기, 부채 꾸미기, 그림편지 쓰기를 하면서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학교를 찾아 대청소를 하고 끼니를 거르던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차정호 대구대 교수는 “학생들이 떠나기 전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학교에 나와 현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토론하며 준비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바른 교사란 어때야 하는가를 알아 가는 것 같아 대견해 보였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겨울방학에 학생 400여 명을 해외에 파견한다. 17일 발대식을 열고 라오스와 캄보디아로 출발한 봉사단 38명은 2주간 현지 초등학교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화장실 보수, 벽면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한국어, 씨름 등 한국 문화도 소개한다. 문희섭 씨(24·산림자원조경학과 3학년)는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남대생 123명은 조만간 유럽과 호주 일본 중국 등지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2, 3명씩 팀을 꾸려 출발하는 이들은 항공료를 지원하는 ‘윈도 투 더 월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 주제에 따라 선발됐다. 그 외에 선진 산업체 탐방, 단기 인턴십, 전공 연계 해외 현장학습 목적으로 180여 명이 해외로 나간다.
차인준 인제대 총장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명 smkang@donga.com·장영훈 기자